서면 전포 가게답게 주차가 다소 문제이고, 화요일 휴무를 비롯해 브레이크타임이 있으니 잘살피고 가자.
가게는 대략 테이블로는 6테이블정도의 작은 가게이니 웨이팅이 생길 수 있다.
가게 내·외부
가게 외관부터 참 감각적이다. 깔끔 모던한 느낌의 간판에 고급스러운 다크블루계열의 문으로 포인트를 줬다. 인테리어 감각부터 벌써 훌륭하다. 보통 센스있는 사람이 요리도 잘하는데 요리도 아주 기대.
테이블링 시스템은 따로 없고, 이름을 적으면 불러주는 시스템. 웨이팅이 종종 발생하는 곳이다.
가게 내부는 아주 넓지는 않다. 사람이 많아서 제대로 찍지를 못했는데 대략 6테이블 정도다. 가게 내부는 우드앤 화이트와 플랜테리어 조합으로 따뜻함을 주고 있다.
곳곳에 배치된 라탄과 식물 인테리어로 편안하면서 따뜻한 무드를 주는 곳.
이 공간에서 바깥을 바라보는 게 참좋았다.
메뉴판
가격대는 파스타 기준으로 만 원 중후반대. 오늘은 아는 지인이 청첩장을 나눠주기 위해 모인 자리여서 모인사람이 많아 여러 메뉴를 주문했다. 덕분에 많은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 ㅎㅎ. 봉골레 오일파스타, 라구소스 파스타, 비스큐 크림파스타, 토마토오일 파스타에 브루스게타와 소브샌드위치까지 다양하게 주문했다.
식사
물은 차로 제공.
식기류와 컵도 예쁜걸 쓰는 곳. 콜라가 아니라 잭콕 같은 칵테일이라도 담겨있어야 할 것 같은 느낌.
핑거푸드로 브루스게타가 먼저 나왔다. 브루스게타는 매번 제철과일을 쓴다고 하는데 배가 나왔다. 위에는 허브와 후추를 올리고, 바게트 위에는 수제리코타 치즈를 얹었다. 전체적으로 배의 청량함과 달달함에 리코타 치즈의 고소함의 밸런스를 잡은 것이 신기했다. 한 입에 먹기가 조금 힘들었을 뿐. 비주얼과 맛이 아주 훌륭.
루꼴라가 올라간 토마토오일파스타 역시 완숙토마토를 사용해서 풍미가 더 좋았다. 깊은 맛이 느껴지는 토마토 소스가 인상적.
봉골레파스타 역시 올리브유에 조개 육수가 잘베어든 느낌. 잘하는 파스타 가게는 오일 파스타가 맛있는데 여기가 딱 그랬다.
라구소스 파스타. 여기에는 리가토니면을 사용했다. 원통형에 가운데 빈 면이 리가토니 면. 진한 고기 풍미를 라구소스에 잘녹였다. 여기 파스타 좀 치네. 개인적으로 토마토오일파스타에 토마토 맛이 강하게 나는 느낌보다 라구소스 파스타의 고기의 육향이 섞인 토마토 느낌이 좋았다.
소브샌드위치. 수제 토마토소스가 올라간 새우에 가지, 애호박 바질 등을 올려서 만든 샌드위치인데 비주얼이 정말 훌륭하다. 약간은 토마토 소스가 매운 편인데 치즈랑 가지, 애호박이 중화를 해주는 느낌. 맛있게 맵다...고 한다. 나는 생토마토와 애호박을 좋아하지 않아서...ㅋㅋㅋ친구의 맛평가를 쓴다.
드디어 내가 주문한 비스큐크림파스타. 오징어 먹물면이 아주 포인트다. 새우와 오징어 등도 크게 썰려있고 (좋아하지 않지만) 생토마토와 애호박이 들었다... 요건 몰랐던 부분. 소스는 로제 베이스에 해물의 감칠맛이 감도는 맛. 딱새우, 게, 새우를 장시간 농축시켜 만들었다는 소스도 맛있엇지만 오징어 먹물면 자체의 면 맛이 아주 일품.
이 날 메뉴에 있던 한 종류의 파스타 말고는 다 먹어봤는데, 실망한 메뉴가 없다. 전체적으로 평균이상 다 하는 메뉴들. 비주얼이 아주 괜찮은데 비주얼만 생각한 그런 가게가 아니라 재료들의 조화도 꽤나 신경썼다. 맛, 분위기, 비주얼 모두 감각적인 이탈리안 양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