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한민국 떡갈비의 최고 명가 중의 한 곳이죠 담양의 남도예담을 리뷰합니다. 맛의 고장답게 전라남도 여행에는 수많은 맛집들이 있었는데요 그중에서도 남도예담은 기억에 아주 오래 남은 곳이었습니다.
담양에 많은 떡갈비 집들이 있지만 남도예담만큼 고기의 육즙과 육향을 제대로 살려서 고기가 가진 본연의 맛에 집중한 떡갈비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떡갈비는 대기업의 냉동 떡갈비 이외에는 별로 접한 적이 없었던 저는
이곳에서 떡갈비를 먹고 태어나서 떡갈비라는 음식을 처음 먹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였습니다.
담양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남도예담은 꼭 한 번 들려볼 만한 식당이라고 생각합니다 !
지도 및 요약
주소 : 전남 담양군 월산면 담장로 143 / 월산면 화방리 378-2 (죽녹원에서 차량 3분,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 차량 6분)
전화번호 : 0507-1437-7768
영업시간 : 매일 11:00 - 21:00 (라스트 오더: 20:00)
주차 : 가게 대형주차장 운영
주요메뉴 및 가격 : 한우 떡갈비정식 32000원, 반반 떡갈비정식 27000원, 한돈떡갈비 정식 19000원
배달, 포장 가능 여부 : 포장메뉴 운영
특이사항 : 대통밥을 먹은 후 대통은 가져갈 수 있음.
남도예담은 담양의 대표 관광지인 죽녹원에서 차량 3분
프로방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에서 차량 6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긴 편이고, 예전에는 브레이크 타임이 15~17시였으나 최근에는 없어진 것 같습니다. 주차는 가게 앞에 넉넉한 대형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 걱정은 따로 안 하셔도 됩니다.
주요 메뉴는 한우 떡갈비, 한돈 떡갈비 정식인데, 둘 다 맛보시려면 반반 떡갈비 정식을 주문하면 됩니다. 한우 떡갈비가 더 비싸긴 하지만 돼지고기로 만든 떡갈비와 소갈비로 만든 떡갈비는 맛의 우위보다는 다른 매력의 맛이 있기 때문에 저는 반반을 특히 추천합니다.
특이사항은 대통밥의 대통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인데, 대통은 재활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위생적인 가게네요.
검색을 하다 보면 대한민국 3대 떡갈비라는 수식어가 남도예담에 붙어있습니다. 저는 이게 보통 가게에서 자체적으로 우리가 부산 3대 치킨이다, 전국 3대 빵집이다 이렇게 홍보하는 경우도 있어서 어디서 이런 얘기가 나온 것일까 출처를 찾아봤는데
푸트칼럼니스트 김유진 씨가 대한민국 3대 떡갈비로 극찬하면서 그런 수식어가 붙었다고 합니다.
가게 입구에 들어서면 알만한 국내 맛집과 관련된 채널, 매스컴에서는 다 한 번씩 방문한 그런 가게로 이미 아주 유명한 가게입니다.
그냥 언론에서 유명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담양이 고향인 남도예담의 윤숙 대표가 남도음식 경연대회에서 떡갈비로 일반부 대상을 수상하거나 국제 조리경연대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보건복지부 장관상, 조리협회 조리명인 선정 등
각종 공인의 대회에서도 자타로 인정받은 요리 명인입니다.
그리고 떡갈비가 유명한 담양이라 다른 떡갈비 집들도 많지만 남도예담에는 떡갈비 말고도 토마토 고추장 장아찌 같이 다른 데서 맛보기 힘든 특허를 받은 시그니처 메뉴도 있어서 담양 여행에서 한 번쯤은 들려볼 만한 맛집이 아닌가 싶습니다.
보통 떡갈비가 유명하다고 해서 떡갈비를 세 끼 다 먹고 하는 건 아니니까 약간 가격이 있는 편이지만 저는 남도예담에서 제대로 한 끼 먹는 걸 추천합니다.
주차장 및 가게 외관
담양의 대표 식당답게 멀리서도 알아볼 만큼 가게가 꽤 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모던한 한식집 같은 느낌의 건물이네요.
대형 식당답게 가게 앞으로 주차장이 넓어서, 주차 걱정은 없습니다.
가게 정문으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손을 씻는 곳이 보입니다.
코로나 시대라 손 세정제야 모두들 비치하고 있지만
들어가는 입구부터 손 씻는 곳을 마련해주니까 위생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안심식당이면서 식약처 인증 위생등급 좋음 음식점인 이유가 보입니다.
하지만 식사를 하고 나면 주문한 대통밥의 대통을 가져갈 수 있는데 손대신 대통을 씻는 사람들이 많나 봅니다. 지킬 건 지켰으면 좋겠네요.
손 씻는 곳을 지나면 남도예담의 카운터에 수많은 수상내역들과 트로피 등이 남도예담의 유명함을 실감케 합니다.
대한민국 한식 대가, 떡갈비 명인, 남도음식 명가, 담양군 모범음식점, 한국 다담회 지정 유명업소 대한민국 국제요리경연대회 보건복지부 장관상 4년 연속 수상 등 뭐 세기도 힘들 정도로 다양한 상을 휩쓸었지만
사실 어디 문학상 탄 책이 예술성만 높을 뿐 그다지 재미는 없을 때처럼
상은 많이 탔지만 대중적으로 맛있을지는 모를 일이니 그냥 그렇구나 하면서 지나갔습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죠.
가게 내부
유명 식당답게 5시를 조금 넘긴 이른 저녁 시간인데도 사람이 꽤 많습니다. 그래도 자리도 많아서 웨이팅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후기들을 보니 피크 타임에는 웨이팅도 있는 것 같습니다.
남도예담에는 오픈된 테이블 이외에도 룸도 있습니다. 룸은 상견례가 이루어질 것 같은 정통 한식집 분위기네요.
가게 천장에는 담양의 대표 특산품인 대나무로 인테리어 되어 있습니다. 지역 특색을 살린 인테리어가 멋있네요.
메뉴판
남도예담의 메뉴판입니다. 주메뉴는 한우 or 한돈 떡갈비 정식이고 반반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한우 떡갈비정식 한 개와 한돈 떡갈비정식 한 개를 주문하면 51000원인데 반반 떡갈비 정식을 주문하면 54000원이라 왜 가격 차이가 날까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한돈 떡갈비 정식에는 대통밥이 포함되지 않네요.
각 정식 메뉴에는 육회나 떡갈비, 감태같은 일부 요리를 제외하면 리필이 됩니다. 실제로 게장 같은 메뉴도 리필이 되었습니다.
추가, 포장 메뉴에는 골뱅이 죽순무침, 떡갈비, 토마토 장아찌 등이 있어서 따로 포장을 해갈 수도 있네요.
저는 한우 떡갈비정식 한 개와 한돈 떡갈비 정식 한 개를 주문했습니다.
식사
떡갈비와 대통밥, 시락국이 나오기 전에 정식 한상차림이 나왔습니다. 아주 정갈하게 한상이 나오네요.
게장, 흑임자 묵, 육회, 가자미구이, 감태, 샐러드 등 전라도답게 한상이 푸짐합니다. 버섯이나 감태처럼 일반 한정식 메뉴에서 잘 보기 힘든 메뉴들도 눈에 띕니다.
서빙을 해주신 직원분께 설명을 부탁드리니 메뉴들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감태라는 것을 처음 먹어봤습니다. 다시마, 미역과 김 그 세부류의 중간 정도 되는 그런 맛이 납니다.
버섯 삼합과 흑임자 묵입니다. 목이버섯과 함께 세 종류의 버섯이 나오고 참기름이 같이 나옵니다.
아주 진하고 고소한 참기름이었습니다. 흑임자 묵도 새콤한 소스와 함께 맛있네요.
샐러드는 약간 맛있었지만 평범한 편이었고 죽순 초무침은 오독하게 씹히면서, 맛있게 매웠습니다.
제일 오른쪽에 토마토로 보이는 음식은 토마토 마 카프리제라는 음식이라고 하는데 마랑 토마토를 합쳐놔서 어울릴까 싶었는데 꽤나 조화롭고 상큼하다고 합니다 (여친피셜. 필자는 생토마토는 먹을 수 없음^^;)
리필이 안 되는 한우 육회입니다. 부드러우면서도 묵직합니다.
맛있어서 한 점씩밖에 안 나오는 것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나마 리필이 되는 게장입니다. 게가 아주 큰 편은 아니지만, 살은 꽤 실한 편입니다.
남도예담은 전체적으로 간이 센 편이 아니고 심심하지는 않으면서 적당한 편에 가까운데 게장도 막 짜지 않고 달근하고 짭조름하니 아주 적당한 간장입니다.
두부요리에는 흑임자가루와 유자청이 올려져 있어서 두부의 담백함에 고소함과 상큼함을 더했습니다.
찬이 꽤 많은 편인데 모두 가짓수를 채우기 위해 있다는 생각이 드는 반찬은 한 개도 없고, 반찬 하나하나에 꽤 신경을 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락국도 담백하고 역시 간이 아주 잘 맞춰져 있습니다. 깔끔하네요.
식사 상세
오늘의 메인 떡갈비와 죽통밥입니다. 진한 색의 오른쪽 편이 한우 떡갈비이고, 왼편의 연한 느낌의 떡갈비가 한돈 떡갈비입니다.
한우 암소와 한돈으로 만들어서 주문과 동시에 참숯에 조리한다고 하는데 과연 서빙되자마자 불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것이 침이 고였습니다.
남도예담은 다른 가게들의 떡갈비와는 다르게 양파나, 당근 등을 떡갈비에 넣지 않고, 파만 넣어서 고기의 육향을 강조한 것이 차별점이 있네요. 비교적 많이 다지지 않은 것도 제 생각에는 고기 자체의 씹는 맛과 육향, 육즙을 살리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확실히 고기 본연의 맛이 다른 떡갈비보다 강조되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한우, 한돈 떡갈비 둘 다 먹어본 결과 여자친구는 한우 떡갈비가 더 맛있다고 했고 저는 한우 떡갈비도 맛있지만 조금 더 특색 있게 맛있는 것은 한돈 떡갈비라고 생각했습니다.
돼지고기가 아무래도 지방 부위가 소고기보다는 많아서 좀 더 부드러운 식감인 것도 있고 더 깊은 맛이 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남도예담 떡갈비가 정말 좋았던 점은 접시 밑에 떡갈비가 식지 않도록 초에 불을 붙여서 온도를 유지해준 덕분에 마지막 한 점을 먹을 때까지 따뜻한 떡갈비를 먹을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점은 정말 칭찬하고 싶네요.
죽통밥은 맛있었지만 사실 저는 대나무에 쪘다고 해서 더 맛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잡곡밥 자체는 아주 맛있었습니다.
맛동민 총평
맛 ★★★★★
간이 강하지 않고 적당하고 깔끔함. 그냥 나오는 반찬이 없음. 모든 메뉴를 아주 신경 써서 만든 것이 느껴지는 정성 어린 맛. 육향과 육즙을 살린 떡갈비의 진수. 한돈 떡갈비가 개인적으로 아주 인상 깊음. 양 ★★★★☆
기본 반찬류는 리필을 할 수 있음. 정식 자체가 찬이 많아서 배가 부름. 가격 ★★★☆
다소 비싼 가격이나, 나오는 찬의 퀄리티와 좋은 재료를 쓰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할만한 수준. 서비스 ★★★★★
직원분들께 설명을 요청했을 때 모두 친절하게 설명해주심. 반찬 리필도 넉넉하게 해 줌. 위생 ★★★★★
위생적인 식당의 모범 그 자체. 입구에서 손을 씻을 수 있고, 가게 내부 청결상태, 널찍한 좌석 간격, 청결한 화장실, 위생적 식기류, 생수 사용, 직원 위생마스크, 대통을 재사용하지 않는 점 등 위생에 아주 신경 쓰는 모범적 식당. 분위기 ★★★★
모던한 한정식 가게 분위기이나 유명식당이라 아주 조용한 편은 아님. 대나무 등을 사용하여 담양의 지역적인 색도 살림. 편의성 ★★★★★
넓은 대형주차장, 많은 종업원 수, 떡갈비가 식지 않도록 초로 데워주는 점 등 편의성이 뛰어난 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