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자친구 생일에 래터링케이크를 선물했다. 래터링케이크를 받아보기만 했지 선물한 것은 처음이라서 가격이 어느정도인지 잘몰라 여기저기 찾아봤었다. 그런데 인터넷 상에는 제대로 고지해놓은 곳이 잘없고 리뷰도 부실해서 가격 등 정보를 알기가 어려워서 리뷰를 자세한 리뷰를 남긴다.
요새 래터링 케이크를 하는 집이 꽤 여러군데 생기긴 했는데 여전히 동네마다 있는 정도는 아니다.
찾아보니 서면과 전포동 쪽에 2~3군데가 있고, 곳곳에 하나씩 있기는 한데 집근처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여기라
여기로 예약했다. 가격대는 어떤 디자인을 하냐에 따라 다르지만 어디에 예약해도 대동소이하게 2만원~6만원선 정도인 것 같다.
주문제작이다보니 최소 2~3일 전에는 예약해야한다. 찾는 것도 아무때나 가서 찾을 수 없고 상주하는게 아니라 픽업시간도 정해져있다. 주문도 카카오톡 또는 인스타dm으로 양식에 맞게 주문서를 넣어야 하는데 좀 상그럽고 개인적으로 불친절하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주차장
주차장이 따로 없다. 전화해보니 가게 앞에 잠깐 대라고 하는데 못댈정도는 아니지만 원룸촌이라 주말에는 차들이 많고 지나가는 차들도 좀 있어서 불편하다. 픽업만 하는 정도는 그래도 할만한 듯.
가게 내·외부
간판이 제대로 없어서 여기가 맞나 한참을 두리번거렸다. 지도를 보고 잘찾아가야한다. 멀리서보고 알기가 좀 힘들다. 예약할 때 카톡도 그렇고 가게 가시성도 그렇고 여러모로 고객친화적이지는 않은 곳.
가게가 넓지가 않다. 한쪽에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 원데이 클래스 같은 것을 진행하는 듯. 래터링케이크 만들기랑 병행하는 듯하다. 카페도 병행하는 것 같던데 좀 조잡하다. 뭔가 다 전문이 아니라 곁가지로 하는 느낌.
여러 주문제작한 수제 케이크들이 보이는데 확실히 예쁘다. 이런 주문의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주문제작을 하는데는 이유가 있는법
샤넬 핸드백 케이크와 취업기념케이크가 상당히 눈길이 갔다. 나는 미니케이크를 했지만 확실히 중형 이상의 케이크들이 일반적인 케이크 사이즈라 자금의 여유만 있다면 괜찮은 듯. 하지만 너무 비싸단 말이지... 미니케이크도 비싸.
케이크 말고도 다양한 생일축하 파티 용품들도 구매 가능하다.
고깔보다 왕관 같은게 색다르고 좋아보였다. 물론 사지는 않았다. 마음은 사주고 싶지만... 돈이 문제다.
케익에 식당에 선물에... 이미 통장이 박살났다구...
케이크가 작아서 초를 여러개 꼽으면 없어보일 것 같아서 굵은 초 한 개를 추가로 샀다.
예약 및 가격
예약은 카카오톡에 썸원즈케이크를 검색해서 친구추가를 한 후 예약하면 된다. 디자인은 썸원즈케이크 인스타페이지를 보고 주문하면 되는데 젊은 사람들이 아니면 주문하기도 힘들 듯하다. 그래도 디자인은 선택의 폭이 상당히 넓은데 가지고 있는 사진을 기반으로 만든 케이크나 핸드백모양, 술병, 캐릭터 모양, 하트 등 다양한 모양을 선택할 수 있다.
미니사이즈는 문구글자 수에 제한이 있어서 문구도 두 번 수정했다. 나는 도시락 사이즈로 계란한판 디자인을 선택했는데 24000원이었다. 만약 미니사이즈로 했다면 36000원 미니사이즈에는 케이크판 래터링을 많이 하니 래터링을 추가하면 2000원 추가로 38000원이다. 맛, 모양, 디자인, 사이즈까지 추가할 때마다 돈...ㅎ
여기서 기본 맛이 아니라 맛을 추가하면 사이즈별로 또 가격이 올라간다 도시락 사이즈는 1000원이 추가된다. 예전에 초코맛을 먹어봤는데 확실히 맛추가를 하는게 좀 더 먹기에 괜찮긴한데, 사실 래터링케이크는 맛보다는 그냥 관상용이기 때문에 나는 그냥 기본맛으로 했다.
사이즈는 도시락부터 3호까지 있다. 최소 18000원에서(디자인 없이 글자만 적는 정도인듯) 3호 사이즈 10만원까지 든다. 우리가 제과점에서 보통 생일에 사는 작은 사이즈 케이크가 미니정도고, 보통 케이크가 1호인듯. 제과점 케이크가 보통 만원후반에서 3만원정도 선이니 확실히 좀 비싸긴하다.
카페로 갈 사람은 별로 없겠지만 카페 메뉴판도 있으니 참고.
테이크 아웃 가격이랑 또 가격이 다르다. 500~1000원 추가되는 듯.
케이크 후기
사이즈는 남자기준 펼친 손바닥보다 조금 더 크다. 그리고 생각지 못한부분인데 40분에서 1시간 내에 냉장보관하라고 했다. 밖에서 주고 밥먹고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모양이 망가진다고 한다. 아뿔싸. 미리 좀 알려주지.
줄 때까지 모양이 망가질까봐 노심초사 조심조심들고 차에 모셔뒀는데 다행히 좀 녹기는 했는데 모양이 완전 망가지지는 않았다.
해운대 블루라인파크까지 숨겨서 들고갔다가 깜짝 이벤트로 생일 축하노래와 함께 선물했다. 받고 감동한 여자친구ㅎㅎ 보람이 있구만.
작은사이즈여서 좀 아쉽지만 그래도 확실히 래터링 케이크가 그냥 케이크 보다는 반응이 좋은 듯. 조금 비싼 편이지만 도시락사이즈나 미니사이즈 정도로 기념일에 한 번씩쯤은 고려해볼만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