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관광지나 특산물이 있기 마련. 문제는 그 특산물에 해당하는 식당들만 관광지에 즐비해서 어느 식당이나 메뉴가 고만고만 할 때가 많다는 점이다. 거제도에는 게장이나 횟집 등 해산물요리가 유명한데 나는 부산사람이라 해산물요리는 그다지 특별할 게 없어서 가족들을 데리고 어디를 갈지 찾다가 특이하게 타코와 파히타를 내놓는 양식당이 있어서 방문했다.
옥포항이 있는 옥포동에 위치한 가게이다. 전화했을 때 가게는 6층에 있는데 주차자리가 있다고 해서 갔더니 건물 1층에 1대 댈 수 있는 공간 밖에 없는 곳이었다. 주차장이 있기는한데 있다고하기에 조금 애매한 곳. 월요일 정기휴무이고, 브레이크 타임이 있으니 시간을 잘확인하고 방문하자.
주차장
건물 1층에 딱 한 대를 댈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주차장이 있다고하기 다소 민망한 곳. 방문시 전화로 자리를 확인하는 것이 좋을 듯.
가게 내·외부
DK쉐프 레스토랑은 6층에 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니 반겨주는 문구 '오늘 하루도 당신거에요.'
뭔가 거제도스럽지 않은 레트로한데 느낌있는 비주얼.
10테이블 정도가 있고 6인 테이블도 있다.
뷰는 딱히 특별한 건 없었지만 가게 내부를 잘꾸며놔서 밤에 오면 분위기가 더 좋을 것 같다.
메뉴판
파히타를 주력으로 하는 양식당. 가격대는 조금 있는 편이다. 메뉴판 위에 작게 요리 사진이 나와있어서 참고하기 좋았다.
파스타류도 가격대가 저렴하지는 않은 편.
파히타에 파스타, 시카고 피자까지 꽤나 다양한 메뉴를 하고 있다. 필라프나 퀘사디아도 가능.
에이드와 맥주, 와인 등을 팔고 있다. 하우스 와인은 7000원. 메뉴판에 와인 종류별로 어떤 와인인지 설명이 잘되어있다.
DK파히타와 비프크림파스타, 페퍼로니 시카고 피자를 주문했다.
식사
식전빵이 제공되었다. 소스는 올리브유에 발사믹인듯. 빵은 무난.
타코 두 개와 또띠아 5장 고수, 각종 소스와 감자튀김이 나왔다. 모양도 예쁘고 꽤나 정갈한데, 타히타랑 먹을 또띠아 양이 너무 부족해서 조금 아쉽.
DK파히타도 비주얼이 상당히 좋다. 새우를 비롯해 소고기와 돼지고기가 양념된 것과 그냥 구운것 등 다양하게 나온 듯.
고기 밑에는 양파가 깔려있다.
4인 가족이라 어쩔 수 없이 2인에 맞춰신 또띠아 양으로는 부족했다. 사실 2인으로 쳐도 5장은 부족하다. 보통 또띠아는 얼마 안해서 멕시코 요리 전문점은 무한으로 주는 경우가 많던데 2천원씩 주고 추가하는 점이 조금 아쉽다.
취향껏 또띠아에 싸서 각자 파히타를 즐겼다. 가족 모두 맛있다고 좋아해서 뿌듯.
비프크림파스타도 양이 꽤 많은 편. 다만 면 식감이 좀 퍼진면이라 아쉬웠다. 명색에 비프크림파스타인데 고기가 그다지 많이 들지는 않았다. 파스타는 쏘쏘인듯.
기대했던 페퍼로니 시카고피자인데 아쉬웠다. 보통 시카고피자는 치즈가 주욱 늘어나는 맛으로 먹는데 바로 조리한 게 아닌지 치즈도 전혀 늘어나지 않고, 피자도 말라있는 편이었다. 제품을 데워서 쓰는 것이 아닌가 싶은 느낌. 빵도 좀 퍽퍽하고 두꺼워서 도저히 먹기 힘들어 다시 데워달라고 요청드렸다.
콜라 잔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비주얼은 아주 훌륭한 듯. 파히타는 맛있었고, 파스타는 보통정도였다. 피자는 별로. DK쉐프 레스토랑은 멕시코 요리 전문점인 만큼 파히타를 위주로 주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