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사랑하는 한국인. 대중화된 커피지만 전문적 영역으로 가면 한없이 딥한 분야가 바로 커피인데, 동래 수안동에 오직 커피의 맛을 위해 힘쓰는 곳이 있다. 바로 수안커피컴퍼니 스토어. 원두 납품 전문회사이면서 동시에 커피도 파는 곳인데 전플래그쉽 스토어를 멋있게 꾸며서 전시회장 같은 느낌도 주는 곳.
1,2층으로 이루어진 건물인데 2층은 생원두를 항은항습하는 곳이라고 한다. 고로 방문객들이 있을 수 있는 공간은 1층만 이용가능하다.
상당히 웅장한 공간. 미래를 테마로한 전시회장에 온 느낌이다.
커피 선물을 하기 참 좋아보였다.
원두 등이 고급지게 포장되어 있어서 커피를 좀 아는 사람에게 선물하면 분명 좋아할 것 같은 느낌.
원두 볶는 기계가 진짜 크다. 볶인 원두도 봉지채 팔고있다.
18가지의 다양한 원두를 품종과 맛, 로스팅 별로 즐길 수 있다. 커알못인 내가봐도 커피 전문점 그자체다.
카페보다는 박물관느낌 가득. 예전에 제주도에서 제주맥주 양조장에 갔던적이 있는데 마치 그런 느낌이다. 여러모로 신기한 장소.
메뉴판
주문은 키오스크로 하면된다. 메뉴판이 따로 없어서 찍지 못했는데 원두별로 선택할 수 있고 가격은 좀 세다. 5천원~7천원정도선. 주문하면서 수안동 주차장에 주차한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주차등록을 할 수 있다.
M4 블랜드 소이빈 라떼 핫과 D6 블랜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잔씩 주문했다.
음료
핸드드립을 정성껏 해주시는 바리스타분. 셔츠를 입고 커피를 내리는 남자 남자가봐도 왠지 멋있다.
오 잔에 나올 줄 알았는데 종이컵에 나왔다. 같이 나온 것은 탄산수. 마시기전에 커피맛을 잘 느끼라고 탄산수로 입을 헹구라고 한다. 신기한 부분.
내가 선택한 D6블렌드는 쌉싸름한 단맛과 풍부한 로스팅 향미가 있는 원두 배합이다. 산미를 좋아하지 않고 다크한 맛을 좋아해서 선택한 원두. 디테일한 설명처럼 맛도 설명 그대로다. 아주 만족스러운 맛.
종이컵이라 환경사랑을 늘 외치는 여자친구가 좋아하지 않았는데 자세히보니 생분해성 컵이면서 친환경 펄프컵을 사용한 컵이었다. 그제서야 편안해하는 여자친구.
여자친구가 주무한 소이빈 라떼는 고소했다. 설명 그대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쓴 맛이 적고 고소한 라떼였다. AI로 만든 것 같은 설명과 전혀 오차없는 맛.
아 라떼에는 라떼 아트도 있었다. 나같은 커알못도 여기는 진짜 전문적이고 다르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커피 전문점이었다. 커피에 대해 조예가 있는 사람들이 방문하면 정말 좋아할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계속 드는 곳. 영업시간이 짧아서 야간 흠인데, 비도오고 풍미 깊은 커피 한 잔을 하고 있으니 최고의 휴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