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단에 동아대 승학캠 주변은 대학교 근처임에도 그다지 데이트 할만한 식당이 잘없다. 그러던 중 최근에 생긴 신상 화덕피자 레스토랑이 생겨서 다녀왔다. 핏제리아곳간이라는 곳인데 나폴리 피자 스타일인 까노토 피자를 내세우는 곳이다. 까노토는 이탈리아어로 구명보트라는 뜻인데 피자 끝부분이 퐁신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언제나처럼 내돈내산 솔직후기로 간다.
하단역에서 걸어오려면 꽤 멀다. 역에서는 버스로 한 번 환승을 하는 것이 좋다. 옛 야구배팅장이 있던 버스정류장 쪽에 있다. 영업시간은 긴데 화요일은 정기휴무이니 유의할 것.
블로그 글을 쓰려고 검색하다보니 알게 되었는데 식사권이나 원고료를 제공받고 블로그나 SNS후기 등을 써주는 광고업체인 디너의 여왕에 올라와있는 것을 봤다.
글을 쓰는 시점에서 8차까지 진행된 것으로 보이는데 총 4명 모집인걸로 봐서는 32명정도가 2만원 식사권을 제공받고 블로그 글을 써준 것 같다. 신생 업장 입장에서 광고를 하는 것은 나는 나쁘게 보지는 않는다. 식사권을 받고 블로그 광고글을 쓰는 것도 역시나 선택이니 블로거들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
다만 혹시 블로그글을 읽고 방문해보려는 사람들은 현재 블로그 리뷰가 35개인데 아마 대부분의 글이 광고라는 사실은 인지하고 블로그글을 읽는 편이 좋겠다. 식사권을 제공받고 쓰는 블로그 광고글은 대부분 키워드나 사진 등 반드시 포함해야하는 기준들이 있고, 객관적인 음식 평가를 쓸 수가 없다.
까노토피자 스타일답게 피자는 다소 작은 편. 나는 많이 먹는 편이라 그런지 배가 그다지 차지 않았다.
새우로제파스타는 로제인데 토마토맛에 가까운 편이었다 크림맛이 거의 없다. 그리고 양도 적고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너무 푹익혀서 나온 면이라 면식감도 아쉽...
대망의 피자. 반은 마르게리따 반은 고르곤졸라인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고르곤 졸라 느낌은 아니었다. 고르곤졸라인데 꿀은 안주나 싶었는데, 잊으셨는지 나중에 가져다 주셨다. 스모키한 향을 살려서 일부러 겉을 태운 화덕피자 스타일이지만 솔직히 스모키가 아니라 그냥 탄냄새가 나서 이게 식욕을 자극하는 좋은 향인가 의문스러웠다. 건강에도 좀 우려되는 느낌.
까노토 스타일 피자는 엣지부분을 퐁신하고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생명인데, 잘부풀리기는 했지만 엣지부분 수분감을 유지하는 것을 실패해서, 퍽퍽한 엣지가 두껍게 남아버리는 안타까운 식감을 냈다. 그나마 꿀이 있어서 꾸역꾸역 씹어먹었다. 분위기도 괜찮고 가격도 나쁘지 않은데 안타깝게도 피자도 파스타도 모두 맛에서 기대이하. 아쉽다.
맛집을 많이 다니면서 느낀건데 맛이있으면 새로생겼던, 오래됐건 아무상관없이 SNS나 블로그에 글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식당들도 분명히 돈을 주고 블로그 광고를 넣을텐데, 과연 식당이 잘안되는 것이 광고가 부족해서인지 맛이 부족해서인지 잘숙고 해봤으면 좋겠다.
블로그들도 식사권을 제공받거나 원고료를 받아 돈을 버는 것은 좋지만 너무 무분별하게 광고를 받아서 '블로그는 대부분 광고야.' 라는 인식 때문에 블로거 전체의 신뢰도 저하를 일으키는 것은 아닐지, 그게 전반적인 블로그 생태계에 과연 도움이 되는 일인지 한 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맛동민 총평
맛 ★★☆
양 ★★☆
가격 ★★★★
서비스 ★★★★
위생 ★★★★
분위기 ★★★★☆
편의성 ★★☆
총점 : ★★★☆
맛동민 한줄평 : 그럴듯한 외관과 서비스. 맛만 조금 더 신경쓰면 더 좋은 가게가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