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물난리에 오산 지하차도 사건이 가장 부각되었지만, 충북 괴산댐 월류로 괴산쪽에서 농사를 짓고 있던 친구도 큰 수해 피해를 입었다. 집도 잠겨서 가구도 버리고, 짓고 있던 농작물도 싸그리 물에 잠기는 바람에 버려야했는데, 당일 괴산에 가서 친구를 도와주고 점심에 먹었던 가게가 명가닭갈비.
위치 / 요약
주소 :충북 괴산군 괴산읍 읍내로12길 24 / 동부리 623-12
전화번호 :0507-1460-0522
영업시간 : 매일 11:30 - 23:00
주차 : 가게주차장 운영
포장가능여부 : 가능
괴산 전통시장쪽에 위치한 가게로 괴산 시외버스터미널과도 가까운 곳이다. 영업도 매일하고 영업시간도 길다.
시간이 좀 지났고, 군인들을 포함해서 여러사람들이 도와줘서 복구가 빠르게 되기는 했지만, 참 안타까운 일이었다. 괴산댐이 월류한 것은 43년만에 있는 일이라고 하는데 다시는 이런 물난리가 없었으면 좋겠다.
가게 내·외부 / 주차장
깔끔한 외관의 가게. 이강식당 명가닭갈비가 정식 명칭인 것 같기는한데 검색상으로는 명가닭갈비로 나온다. 테이크 아웃도 가능한 가게.
가게 앞으로 차를 댈 수 있는 공간이 있다. 4~5대 정도는 댈 수 있을 듯.
가게 내부도 아주 깔끔하고 넓은 편이다. 테이블은 10개 가량 되는 가게.
좌석간 간격이 넓어서 좋은 가게이다.
부족한 반찬은 셀프바에서 보충가능.
메뉴판
특이하게 닭갈비와 돈까스를 같이 주는 곳이다. 닭갈비는 1인분에 무려 230g 양이 많은 편. 사리를 닭갈비와 함께 주문해야해서 사리를 시킬까말까 상당히 고민했는데 돈까스 까지 나와서 양이 많을 것 같아서 시키지 않았다.
식사
기본으로 나오는 국은 오이냉국.
샐러드와 상추도 신선한 편.
확실히 양이 많다. 돈까스도 같이 나오니 든든 그자체.
치즈까지 추가하니 비주얼이 아주 좋다.
닭고기 육질이 아주 부드러웠다. 살짝 매콤한 느낌이 있었는데 맵찔이인 내 기준에서도 먹을 수 있는 수준.
닭갈비와 돈까스라니 뭔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돈까스가 맛도리였다. 괴산에 사는 현지인 친구는 여기가 사실 돈까스 맛집이라고 말했다. 닭갈비 집에서 돈까스가 맛있다니 ㅋㅋㅋ
볶음밥까지 야무지게 먹었다. 닭갈비도 양이 많고, 돈까스도 든든해서 배가 터질 것 같았다.
이날 수해 소식을 친구에게 듣고 부산에서 간 것이었는데, 사장님이 부산에서 도와주려 왔다는 것을 듣고, 볶음밥 등의 비용은 받지않고 닭갈비 가격만 받으셨다. 따뜻한 인심의 가게.
배부르게 먹고 다시 무너진 비닐하우스를 수습하고, 비료포대를 치우러 갔다. 이번 물난리로 입은 농작물 피해와 시설피해가 대충 7천만원쯤 된다고 친구가 그러는데, 도와주고 와서도 마음이 아팠다. 지하차도에서도 사람이 죽고, 수색하던 해병대원도 돌아가시고, 큰 비였다고는 하지만 분명 인재(人災)인 부분도 있을텐데, 이런 일이 다시 없도록 대비할 수 있는 부분을 잘찾아서 다시금 이런 일이 없게 했으면 한다.